지난 9일 찾은 인천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직후 카드를 퍼트리고 "진로 걱정이 대다수인 것 같다. 4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하였다. 나씨는 "종교는 따로 없지만 근래에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완료한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점점 외면받고 있습니다.
종로구에서 7년째 타로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라희씨(61)는 "손님 50명 중 8명이 20·40대"라며 "취업, 연애, 인간관계 등 현실적 고민을 안고 찾아오는 경우가 주로"이라고 이야기했었다.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예전엔 40~70대가 주로 찾아왔지만, 요즘엔 젊은이들이 크게 온다"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종사자도 급하강했을 것으로 추정완료한다. 우리나라직업능력연구원의 말을 빌리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9년 78개에서 이번년도 10월 기준 490개로 2배 넘게 늘어났다. 작년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접수한 인원은 총 2680명에 달했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서서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한국리서치가 주기적으로 시작하는 '종교인식조사'의 말에 따르면 '믿는 종교가 서울사주잘보는곳 없다'고 응답한 20, 60대 분포는 2014년 각각 67%, 51%에서 작년 65%, 64%로 올랐다. 이 상황은 30대 이상에서 50%만이 '무교'라고 응답한 것과 예비끝낸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법과 삶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정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껴지는 이들이 많다는 것.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법의 신앙은 부담스러워하지만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필요는 존재된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개인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이야기했다.